[장진리기자] 박보영과 조정석, '믿고 보는 배우'의 만남이다.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 날 행사에는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고교처세왕'을 히트시킨 유제원PD와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년 여의 준비 끝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박보영은 지난 2008년 방송된 KBS 드라마 '최강칠우' 이후 약 8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오랜 시간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보영을 매료시킨 작품인 만큼 '오 나의 귀신님'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뜨겁다.
박보영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있었다. 그러나 그걸 넘을 정도로 대본이 너무 재밌고 매력적이었다"며 "작품을 할 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를 희망하는데 제 모습으로 두 가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8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박보영과 호흡을 맞출 까칠 스타셰프 역으로는 조정석이 낙점됐다. 무대와 스크린, 안방을 모두 사로잡은 조정석은 '최고다 이순신'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 까칠한 매력의 스타셰프로 분한다.
◆파격 변신 박보영-맞춤옷 입은 조정석…'오 나의 귀신님' 성공 이끌까
박보영과 조정석은 두 사람이지만 세 사람의 로맨스인 듯한 독특한 삼각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극 중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 역을 맡게 된 박보영은 평소 늘 의기소침한 주방보조와 샤워실을 훔쳐보고 "딱 한 번만 해보자"고 하늘 같은 셰프 강선우에게 거침없이 들이대는 처녀귀신에 빙의된 '음탕녀'로 1인2개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박보영은 '음탕녀' 연기를 위해 자신을 굉장히 내려놨다고 고백했다. "이런 연기가 처음"이라는 박보영은 "하다보니 내려놓게 되더라. 지금은 굉장히 내려놓고 잘 적응하고 있다"며 "제 안의 음탕함의 최대치를 꺼냈다"고 말했다.
박보영에게 음탕함을 덮어 씌운 처녀귀신 신순애 역을 맡은 김슬기는 "박보영 언니가 음탕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나보다 더 한 거 아닌가 싶었다. 언니가 최대치를 꺼내도 나한테는 안 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박보영의 연기력을 극찬했고, 조정석 역시 음탕녀 연기가 힘들다는 박보영의 말에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능숙해 보인다. 연기를 너무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정석 역시 제작발표회를 통해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까칠한 스타셰프 역을 맡은 조정석은 박보영과의 로맨스 연기는 물론, 레스토랑 주방의 인물들과의 일상을 통해 요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하며 두 배의 재미를 예고했다.
tvN 금토드라마는 늘 대박 시청률 시간대로 불려왔다. 그러나 '미생' 이후로 이렇다 할 인기를 끈 작품이 탄생하지 못했고, 특히 전작 '구여친클럽'은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하는 비운을 맞았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tvN 최고의 기대작 '응답하라 1988' 편성이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래저래 '오 나의 귀신님'으로는 쾌조의 스타트로 tvN의 하반기를 열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된 것.
박보영 등 배우들은 "촬영 현장이 정말 화기애애하고 대본도 재밌어서 시청률도 잘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연 박보영과 조정석이 만난 '오 나의 귀신님'이 로맨스와 코믹, 미스터리, 호러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로맨스로, 오는 7월 3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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