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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 포항-전북, 너무 일찍 만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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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포항-전북 등 FA컵 16강전 펼쳐져

[최용재기자] FA컵 주간이 돌아왔다.

오는 24일 전국의 8개 구장에서 아마와 프로를 총망라한 한국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FA컵 16강전이 일제히 펼쳐진다. FA컵 우승팀은 영예와 함께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그 어떤 팀도 포기할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다.

FA컵 16강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일전이 있다. FA컵 16강전에서 만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는 빅매치다. 너무 일찍 만난 두 팀이다. 더 높은 곳에서 만났어야 했지만, 이미 결승전에서도 만난 경험이 있는 두 팀이지만 이번에는 16강 맞대결이다. 어쩌겠는가, 서로를 겨눠 무너뜨리고 8강으로 올라서야 한다.

바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FA컵 16강전이다. 두 팀은 역대 성적을 놓고 볼 때 FA컵 최고 '명가'라 할 수 있다. 포항은 통산 4회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이다. 전북은 3회 우승으로 포항을 추격하고 있다. 이런 FA컵 명가 두 팀이, 정상을 향해서가 아닌 8강행을 위해 서로를 겨누고 있다.

지난 2013년 FA컵 결승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포항과 전북은 결승에서 만났다. 팽팽한 접전 끝에 포항이 승부차기에서 전북을 누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포항은 환호했고, 전북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전북은 그 때의 아쉬움을 아직까지 가슴 속에 품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팀 모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포항은 16강에서 FC서울에 발목이 잡혔다. 전북은 4강까지 올랐으나 이변의 팀 성남에 일격을 당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두 팀 모두 지난해의 쓰라린 상처를 씻고 올해는 정상에 오르려 한다. 일단은 16강부터 통과해야 한다.

포항-전북의 빅매치 외에 나머지 7경기도 흥미진진한 대진이 많다. 대전 코레일과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와 영남대학교, 충주 험멜과 전남 드래곤즈, 천안시청과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와 울산 현대 미포조선, 화성FC와 FC서울,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이 각각 16강에서 격돌한다. 이변의 무대답게, 이번 16강전에서는 또 어떤 팀이 한국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까.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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