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량적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의 반전이 사상 첫 16강 진출의 열쇠임을 윤덕여(54)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잘 알고 있었다.
윤 감독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수비 실수 두 번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무너졌을 뿐, 특별한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속이 상하는 결과였다.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이 1-1로 비겨 한국으로서는 14일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려워진다.
윤 감독은 "코스타리카-스페인전을 지켜봤는데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 봤던 부분과 많이 달랐다. 코스타리카는 팀 자체가 어린 선수가 많으면서도 경험이 있는 여러 선수가 포진됐더라. 팀의 조화가 잘 갖춰졌다"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전 직후 코스타리카전 전망에서 밝혔던 경계 대상 1호도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윤 감독은 "10번 셜리 크루스나 9번(아드리아나 베네가스), 측면의 12번(릭시 로드리게스) 등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비라인의 변화도 예고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마무리 훈련을 통해 확인하겠다. 변화를 줄 생각이 있다"라며 "첫 경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줄 생각이 충분히 있다"라고 얘기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나섰다는 점도 강조한 윤 감독은 "2차전에서 아시아 팀들이 선전하는 것을 지켜봤다.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준비한 대로 하면 된다.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라고 코스타리카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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