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명기(SK 와이번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SK가 2연패를 끊는데 톱타자의 눈부신 활약은 큰 보탬이 됐다.
이명기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지명타자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서였을까. 이명기는 1회말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물오른 타격을 선보였다.
2회말에는 선취점을 이끈 적시타를 쳤고 4회말과 6회말 연달아 맞은 타석에서도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쳤다.
7회말 5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 이날 경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명기는 5안타 경기를 한 차례 작성한 적이 있다. 개인 한 경기 최다로 공교롭게도 상대팀이 롯데였다. 지난해 9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를 만나면 펄펄 나는 셈이다.
이명기는 4안타 경기를 이날까지 모두 4차례 기록하게 됐다. 가장 최근 기록했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10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이명기는 롯데와 경기가 끝난 뒤 "최근에 타격감이 좋은 편이라서 좀 더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타석에 나왔다"며 "이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에 앞서 주장인 조동화 형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다짐을 해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달랐다"며 "앞으로 좀 더 출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작은 힘이라도 꼭 보탤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