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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얼굴 발굴 슈틸리케호, 포지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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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손흥민도 안심하기 어려워, 대체 자원 많아졌다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 유럽파를 제외한 28명의 대표 후보들을 을 불러 기량을 확인했다. 기존 자원을 제외하고 새 얼굴로 분류되는 14명(A매치 무경험자) 중 이정협(상주 상무) 1명 만이 1월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발견한 보석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울산 현대), 이동국(전북 현대)이 나란히 부상에 시달리고 박주영(FC서울)의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정협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슈틸리케의 편견 없는 선발이 빛난 결과였다.

서귀포 소집 명단을 기준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등을 두루 관전하며 새 얼굴 찾기에 집중했다. 3월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에는 이재성(전북 현대), 김은선(수원 삼성), 정동호(울산 현대)를 발탁했다. 이재성이 뉴질랜드전에서 골을 넣으며 슈틸리케호 신 황태자로 부각됐다.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에서는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우영(빗셀 고베), 정동호(울산 현대), 이주용(전북 현대), 주세종(부산 아이파크) 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세종을 뺀 나머지는 모두 제주 전지훈련에서 청백전을 치르며 실력을 점검받았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임창우(울산 현대)도 서귀포 전훈 멤버다.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 새 얼굴 최보경(전북 현대)과 함께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린다.

새 얼굴들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단 운영을 더욱 폭넓게 해준다. 오는 16일 UAE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인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당장 각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했다. 중앙 수비수의 경우 곽태휘(알 힐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돌아가며 호흡을 맞췄다.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경우 이번에 합류하지 않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상하이 상강), 김기희(전북 현대), 황석호(가시마 앤틀러스)까지 주전 경쟁률이 3대1로 높아진다.

좌우 풀백도 비슷하다. UAE전 후반 45분 이정협(상주 상무)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한 정동호(울산 현대)도 무리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오른쪽 풀백 전쟁을 벌이게 됐다. 차두리(FC서울)의 은퇴 후 적임자 찾기에 나선 상황에서 그야말로 훌륭한 경쟁 구도가 잡혔다. 이용(상주 상무), 김기희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자리 역시 격전지로 꼽힌다.

왼쪽 풀백도 김진수(호펜하임)가 1순위로 자리 잡았지만, 이주용(전북 현대)도 후반 20여분 정도 뛰며 이름을 알렸다. 박주호(마인츠05),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홍철(수원 삼성)이 대기하고 있는 것까지 생각하면 1년 사이 대표팀 가용 자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 대안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정우영(빗셀 고베)이 맹활약하면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군사훈련으로 빠진 김보경(위건 애슬레틱)이 오히려 애매해지는 상황이 됐다. 파트너 한국영(카타르SC)도 청소부 역할을 충분히 해내 박주호가 측면으로 밀릴 수도 있다.

공격 2선은 슈틸리케 감독이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포지션이 됐다. 이재성의 급부상과 나이에 상관없이 실력을 보여주며 여전히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한 염기훈으로 인해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레버쿠젠)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물론 이청용이 시즌 말미에 부상에서 복귀했고,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뒤 지친 상황에서 대표팀에 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염기훈과 이재성이 이들의 컨디션 저하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웠다는 점은 대안으로도 위기 극복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셈이 됐다. 구자철(마인츠05), 남태희(레퀴야)의 분발이 촉구되는 형국이다.

최전방 공격수 쪽도 행복한 비명이다. 이용재와 이정협 모두 UAE전서 골을 넣으며 2부리거의 위력을 보여줬다. 누가 먼저 미얀마전에 나서도 어색하지 않다. 예비명단의 김신욱(울산 현대), 황의조(성남FC)에 군사훈련으로 빠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까지 고려한다면 오랜 원톱 부재 고민을 시원하게 털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이 만들어낸 대표팀의 놀라운 변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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