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브룩스 레일리는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외국인 원투 펀치다. 그런데 그는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인 시즌 개막전 데뷔전에서 스타일을 구겼다.
레일리는 지난 3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레일리는 당시 패전 위기를 맞았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투수를 면했다. 롯데가 2-8로 끌려가던 경기를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레일리는 11일 역시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전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kt와 만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레일리는 kt 타선의 맹공에 일찍 무너지고 말았다. 레일리는 1회부터 상대 타선에 맹폭을 당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을 때까지는 좋았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실패했고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를 잘 막아내는가 했으나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상현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윤요섭에게 3점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5실점했다.
레일리는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대형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경수의 볼넷, 마르테의 안타가 이어졌다. 블랙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김상현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중견수 짐 아두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실점이 늘어났다.
레일리는 3회초 선두타자 윤요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음 두 번째 투수 이정민과 교체돼 물러났다. 2.1이닝 동안 56구를 던졌고 8피안타(1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에 이어 kt 타자들에게 또 다시 혼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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