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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잘 있나?" 박항서 감독의 걱정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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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안고 A대표팀 합류, '괜찮다'는 연락에 안도

[이성필기자] "오늘 연락이 왔더라고요. 뛸 수 있다고요."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지난 6일 부천FC 1995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4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으나 이 경기 후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 상대 수비수에 정강이를 차여 작은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정협은 바로 이틀 뒤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해 우려가 컸다. 병원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이 말레이시아(UAE와 평가전)와 태국(미얀마와 월드컵 예선)을 거치는 해외 원정길에 오른다는 점에서 걱정이 컸다.

이정협은 챌린지 신화를 쓰며 당당히 A대표팀의 일원이 됐고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에는 6골 4움으로 상승세를 타며 대표선수 발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항서 감독 입장에서도 이정협을 애지중지하는 것이 당연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지속적인 부름은 이제 이정협이 완벽한 국가대표가 됐음을 의미한다. 클래식의 양동현, 김신욱(이상 울산 현대), 이동국(전북 현대) 등 실력자 공격수들을 밀어낸 대표 발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챌린지 15라운드를 치른 상주의 박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이야 감독 소관이니까 나는 딱히 할 말이 없다"라면서 "오늘 이정협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몸이 괜찮다고 하더라. 뛸 수 있다고 했다"라며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은 물론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도 충분히 소화 가능함을 전했다.

이정협 효과는 내부 경쟁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박 감독은 "오늘 박기동이 원톱으로 나서는데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광주FC 시절에 이승기와도 호흡을 맞춰봤다. 경기력은 좋다"라고 전했다.

박기동 역시 올 시즌 5골을 넣으며 이정협과의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이 전술적 다양성을 추구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9월 전역자가 대거 나오기 전에 승점을 벌어둬야 상주 상무는 1위를 유지하며 내년 클래식 승격을 노릴 수 있다. 팀의 두 간판공격수의 안정적인 활약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일이다.

박 감독은 "일단 승강 플레이오프권에만 들어가면 된다. 승격 문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안다. 국군체육부대나 상주시 등 모두가 원하는 일 아니겠냐"라며 공격진이 목표의식을 갖고 더욱 불을 뿜어주기를 바랐다.

이날 박기동은 원톱으로 나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역할을 해냈다. 상주의 골은 임상협, 이승기, 김성환 등 모두 공격 2선에서 터졌다. 그만큼 박기동이 전방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였다는 뜻이다. 후반 32분까지 뛴 박기동은 위협적인 장면을 수없이 연출했다. 상주의 5-1 대승으로 마무리되면서 박기동은 이정협의 부재를 표나지 않게 성공적으로 메웠다. 이래저래 이정협 효과에 웃는 상주와 박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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