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다시 한 번 '서울 극장'을 상영했다.
FC서울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넣으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서울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으로 인해 미뤄져 열린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린 서울은 7승4무4패, 승점 25점으로 승점 24점의 수원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1승3무11패, 승점 6점에 머물며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서울이 경기를 압도했다. 서울은 박주영-정조국 투톱을 앞세워 대전 골문을 노렸다. 반면 대전은 수비에 집중하며 서울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이런 팽팽함은 전반에 깨지지 않았다. 서울은 공세 속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고, 대전은 서울의 공세에 잘 대처했다. 승부는 후반으로 미뤄졌다.
후반, 서울은 몰리나와 윤주태를 교체 투입시켰고, 대전은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서로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는 서울이 성공하는 듯했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몰리나는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전의 몫이었다. 대전은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 35분 황인범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황인범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서울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극장은 선제골을 허용한 후 개봉했다. 후반 43분 몰리나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44분 아크 중앙에서 윤주태의 오른발 슈팅이 대전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서울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그야말로 한 편의 서울 극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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