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윤석이 절친한 동료 유해진과 '극비수사'에서 함께 호흡한 소감을 알렸다.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제작 제이콘컴퍼니)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윤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197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괴사건을 그린다.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와 도사의 33일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윤석이 형사 공길용 역을, 유해진이 무속인 김중산 역을 맡았다.
김윤석과 유해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타짜' '전우치' 등에 이어 무려 네 번째로 함께 연기를 펼치게 됐다. 앞선 작품들에서 유독 짧게만 호흡을 맞췄던 것과 달리 '극비수사'에선 아이를 찾기 위해 손을 잡게 된 형사와 도사로 분해 나란히 극을 이끈다. 심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된 배우로 이미 10년 간 친분을 쌓아 온 두 사람이지만 스크린에서 이토록 가깝고 깊은 호흡을 나눈 것은 처음이다.
연기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해진은 앞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김윤석과 마치 만담을 나누는듯한 대화를 이끌며 장내를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유해진이 만담하듯 대화를 시작하면 내가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워낙 분위기를 재밌게 하는 재주가 뛰어난 친구다. 아마 집에 있을 땐 우울한 표정으로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장난스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열린 '극비수사'의 미디어데이에서 유해진이 기자들에게 장난을 섞어 "외롭다"고 성토한 것과 관련해서는 "모임도 많고 보아, 차승원과도 친하면서, 대체 뭐가 외로운지 모르겠다"고 밝게 말을 보태 다시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tvN '삼시세끼' 이후 유해진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얻게 된 것에 대해선 "10년 간 알고 지냈는데, 유해진이 여자 분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그만큼 사려깊고 배려심도 좋고 기발한 사람이다. 순발력도 좋고 좌중을 재밌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그런 사람을 어떤 여자가 싫어하겠나. 10년 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배우 임수정도 '전우치'를 찍을 때 유해진이 제일 좋았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재밌고, 여성 배우들을 정말 잘 챙겨주는 동료"라고도 알렸다.
수 차례 함께 연기를 펼쳤던 만큼 김윤석과 유해진에게 '연기를 맞춰보는' 과정은 그리 필요치 않다. 김윤석은 "우린 연기를 맞춰보진 않는다. 라이브하게 만나서 즉흥적인 것이 나올 때 가장 살아있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도 맞춰보지는 않는 편"이라며 "감독님에게 몇 가지 코드에 대해 주문을 듣고 몇 테이크를 촬영하면 가장 좋은 것이 나온다"고 알렸다.
'극비수사'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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