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오늘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에요"
광주FC의 전력 분석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경기를 앞두고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주는 2연승을 달리며 수원을 만났다. 홈에서 1-2로 패했던 아픔이 있어 복수에 대한 열망이 컸다. 남기일 감독은 안영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대신 임선영을 전진 배치해 여름과 호흡을 맞추게 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남기일 감독의 지론은 수비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공격은 골키퍼부터다. 상당히 빡빡한 경기로 상대를 압박한다는 이른바 '모 아니면 도'인 전략이다. 잘 통하면 광주에 이로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광주를 만나는 서정원 수원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서 감독은 "광주는 절대로 쉬운 팀이 아니다. 우리가 잘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며 절대로 휘말리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광주는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경고가 2장이나 나왔다. 수원 관계자는 "광주가 정말 터프하게 경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후반에도 패스로 경기를 풀려는 수원을 상대하는 광주의 방식은 한결같았다. 이 과정에서 24분 정준연이 볼 경합과정에서 정대세의 뒤통수를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흔들리기에 충분한 광주였지만 틀은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이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후반 시작 후 홍철을 투입해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하고 오범석을 중앙 미드필더로 돌려 권창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광주의 의도는 통했다. 세트피스에서도 몸싸움을 강하게 해 33분 양상민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1-0으로 웃었다. 경고 4장과 바꾼 승리였고 순식간에 4위로 올라섰다. 경고를 승리로 거래하기에 충분한 1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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