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문용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5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석패했다.
D조에 속한 한국은 30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랑스와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30-28 23-25 18-25 16-25)로 역전패했다.
송명근(OK저축은행)과 서재덕(한국전력) 좌우 쌍포를 앞세워 힘을 내봤지만 프랑스에게 밀렸다. 상대 주전 공격수 앙투안 루지에와 어빈 은가페를 막지 못했다.
송명근은 18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서재덕과 신영석(상무)도 각각 10, 9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프랑스는 루지에와 은가페가 각각 21, 19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프랑스는 세트 초반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2014-15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케빈과 니콜라스 르 고프는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루지에, 은가페 외에 케빈 틸레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프랑스가 19-16으로 앞섰다.
한국은 송희채(OK저축은행)의 공격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을 묶어 따라붙으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한국이 웃었다.
28-289 상황에서 송명근이 시도한 중앙 후위공격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어 서재덕이 은가페의 공격을 가로막아 길었던 1세트 승부를 마무했다.
프랑스는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17-24로 끌려가던 가운데 추격에 불을 댕기며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서재덕의 서브 순서에서만 5점을 연달아 냈다. 루지에가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23-24까지 쫓아갔다. 프랑스는 루지에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간신히 한국의 기세를 꺾었다.
3세트부터는 프랑스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역시나 루지에와 은가페의 공격을 앞세웠다. 한국은 송명근을 비롯해 신영석, 박상하(우리카드) 지태환(삼성화재) 등 센터진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으나 한 번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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