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윤성환이 아깝게 완봉승을 놓쳤다. 하지만 빛나는 완투승으로 팀의 연승과 1위 수성을 이끌었다.
삼성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즌 4차전에서 윤성환의 1실점 완투와 이승엽의 홈런 등 투타 조화로 8-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27승 16패로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윤성환의 위력적인 구위에 꽁꽁 묶이며 완패를 당했다. 2연패한 KIA는 20승 22패가 돼 5할 승률 회복에 실패했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한 유창식은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으나 타선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삼성 승리의 주역은 단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윤성환이었다.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8안타를 산발시키고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한 점을 내줘 완봉승을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윤성환은 2회말 1사 후 최희섭 김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홍구와 박찬호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5회말 이홍구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한 외에는 범타 퍼레이드를 벌여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7회엔 선두타자 필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곧바로 최희섭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2사 후 김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홍구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8회말 윤성환은 박찬호 강한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대타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주찬을 투수 땅볼 유도해 직접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킴으로써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 관리가 잘 돼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완봉승에 근접했다. 1사 후 최희섭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민우를 삼진 처리해 투아웃. 한 타자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이홍구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내주고 아깝게 완봉승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113개의 공을 던져 완투승으로 경기를 끝낸 윤성환은 KIA전 5연승 행진 속에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2회초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승엽은 22일 만에 5월 들어 처음으로 홈런을 때려 시즌 8호, 통산 398호를 기록했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7회초 나바로의 2타점 2루타, 박한이 최형우의 득점타가 집중되며 대거 5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박해민은 3루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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