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다. 바로 송승준의 복귀다.
송승준은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등판한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그는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고 부상까지 당했다. 투구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승준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까지는 적어도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송승준이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롯데 선발진은 흔들렸다.
시즌 개막 후 한 달 동안 4, 5선발 노릇을 맡았던 이상화와 심수창이 각각 컨디션 난조와 마무리로 보직 변경돼 선발진에서 빠진데다 송승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재곤과 이인복이 선발로 투입됐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송승준의 복귀는 롯데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송승준은 치료를 받으면서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부상 회복 정도가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에는 처음으로 불펜 투구도 했다. 30구를 던졌는데 몸상태와 컨디션은 괜찮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송승준의 복귀 시점은 정확하게 언제라고 잘라 말할 순 없지만 병원에서 한 차례 더 검진을 받고 (복귀 시점을) 판단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승준은 18일 부산에 있는 팀 지정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괜찮았다. 근육에 생겼던 염증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무엇보다 전력으로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불펜 투구시 몸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 부분이 고무적이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다. 물론 이 감독은 무리수를 둘 생각은 없다. 상태를 계속 지켜보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 송승준의 복귀 시기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자리를 옮긴 김승회가 17일 kt 위즈전에서 선발승을 따내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송승준까지 가세한다면 금상첨화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 김승회로 일단 4선발까지 확정이다.
나머지 한 자리는 kt에서 이적한 신인 박세웅 등이 맡는다. 박세웅은 롯데로 온 뒤 2경기에 선발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그렇다고 해서 중간계투로 바로 돌리진 않는다. 이 감독은 "박세웅은 앞으로 한두 번 더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송승준은 복귀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건너 뛸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경기 감각이 아직 남아있고 (송)승준이도 괜찮다더라"며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시험 등판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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