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의 방망이가 매섭다.
강민호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 1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배터리로 손발을 맞췄던 kt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볼카운트 3-1에서 던진 5구째 슬라이더(137km)를 제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강민호의 홈런을 포함해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kt에게 6-2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이긴 롯데는 20승 20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강민호는 전날 kt전에서도 6-1로 앞서고 있던 8회초 만루홈런을 쳤는데 이틀 연속 연타석으로 손맛을 본 것이다.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12호, 통산 772호, 개인 5호 기록이다.
그는 시즌 12호로 홈런 레이스에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가 됐다. 1위 최형우,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라이온즈, 14개)와 2개 차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강민호가 이런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높다. 강민호는 지난 2010시즌 23홈런을 쳤다.
강민호는 "기록을 의식하진 않는다"며 "홈런이라는 게 2~3달 동안 단 한 개도 치지 못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팀이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해 기분이 좋다.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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