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프로듀사' 첫 방송을 놓고 갑론을박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BS가 첫 도전하는 예능드라마라는 점에서 '중박 이상'이라는 평이 있는 반면, 기대했던 것보다 웃음의 강도가 낮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우선 시청률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거뒀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KBS 2TV '프로듀사' 1회는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첫 방송치곤 훌륭한 성적이다. 최근 선보인 예능프로그램 중 첫 방송만에 두자릿수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프로듀사'가 처음이다.
동시간대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네시아'는 11.0%를, tvN '삼시세끼 정선편'은 8.2%(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듀사' 1회 '본의아니게 예능국 OJT'에서는 KBS에 첫 입사한 신입예능 PD 백수찬(김수현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다큐3일'의 시선에서 바라본 백수찬의 하루는 고되고 지쳤다. 그 과정에서 '뮤직뱅크' 탁예진 PD(공효진 분), '1박2일' 라준모 PD(차태현 분),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와 얽히고 설키며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과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동시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판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보여서 좋다' '현실감 섞은 예능드라마, 신선했다' '소극장에서 연극 보는 느낌, 왠지 정가는 드라마' '최근 보기드문 수작, 2회를 기대할게요' 라며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가의 모델을 사용한 KBS 홍보드라마' '스타작가, 수퍼스타 연기자 조합으로 만든 드라마가 고작 이 정도라니 실망' '지나친 인터뷰 장면으로 인해 내용이 끊기는 느낌' '1회의 총평은 엇박자'라며 프로그램 자체에 불만을 드러내는 의견 역시 많았다.
방송 1회 만을 놓고 프로그램 전체를 왈가왈부하긴 어렵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큰 시청자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 특히 산만한 연출, 지루한 전개, 여기에 일반인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할 방송국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지적은 제작진들이 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다.
'프로듀사'는 오늘(16일) 2회를 방송한다. 2회에서는 예능 드라마답게 좀 더 큰 웃음과 빅재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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