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잊혀진 좌완' 전병두(SK 와이번스)가 빠르면 올 시즌 내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진 SK 투수코치는 13일 "현재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소화하고 있다. 상태를 봐가며 조심스럽게 공을 던지고 있다"며 "올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병두는 강화의 SK 퓨처스파크에서 매일 조금씩 공을 던지면서 어깨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시즌 뒤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고 5년째 재활 중이다. 수술 부위가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곳이어서 많은 우려를 샀지만 그는 불굴의 의지로 복귀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코치는 "전병두는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다. 긴 재활에도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2007∼2011년 SK 왕조 시절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한 전병두는 팀에 없어선 안 될 투수였다. 특히 2009∼2011년 3년간 무려 293.1이닝을 소화하며 '철완'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하지만 당시의 무리한 투구는 혹사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어깨가 탈이나면서 수술과 재활이란 기나긴 자기와의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 두산에서 1군 데뷔한 전병두는 2005년 KIA를 거쳐 2008년부터 SK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통산 280경기( 596.1이닝) 29승29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전병두가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며 또 다른 '인간 승리'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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