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종윤(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들어 처음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부상을 털어내고 기량 발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종윤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종윤은 그동안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지난 3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는 듯했다.
그러나 홈런을 치기 앞서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발 안쪽을 맞았다.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병원 검진 결과 미세골절로 나타나 다음날 경기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가지며 부상 회복에 전념한 박종윤은 지난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통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안타 하나를 친 뒤 10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12일 넥센전에서 멀티히트를 쳐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2루타가 된 박종윤의 두 번째 안타는 롯데가 넥센에게 5-4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4-4 동점이던 8회말 박종윤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 타자 김민하의 투수 앞 땅볼로 3루까지 갔고, 이어 임재철의 스퀴즈번트에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임재철의 번트 성공과 함께 3루에서 스타트를 기민하게 끊어 여유있게 홈인한 박종윤의 주루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박종윤은 넥센전이 끝난 뒤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좋았다"며 "정말 오랜만에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면 롯데도 든든하다.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기를 가진 다음 실전에 나서면 감을 찾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박종윤은 그 기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롯데는 이날 넥센전 승리로 기나긴 6연패에서 벗어나며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3일 넥센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승리를 노린다. 돌아온 박종윤의 방망이에 다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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