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하위 kt 위즈가 시즌 두 번째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kt는 전날 한화를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한 뒤 2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11~12일 넥센에 2연승을 거둔 뒤 시즌 두 번째 맛보는 연승의 기쁨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 중인 한화는 kt에 2연속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kt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초반에는 한화가 앞서갔다. 3회말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고동진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kt 선발 엄상백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고동진은 정근우의 좌중간 쪽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조인성의 홈런으로 한화가 추가점을 올렸다. 4회말 1사 후 조인성이 풀카운트 끝에 엄상백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전날 시즌 첫 홈런을 때린 조인성이 이틀 연속 대포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t가 단번에 흐름을 뒤집었다. 6회초 이대형이 몸에 맞는 볼, 마르테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 3루를 만들면서 한화 선발 유먼을 끌어내렸다. 김상현까지 바뀐 투수 이동걸에게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웠고,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싹쓸이 2루타를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대량 득점 찬스는 아쉽게 놓쳤다. 1사 후 용덕한의 땅볼 타구를 한화 3루수 김회성이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박경수가 홈을 파고들었다. 세이프로 판정됐으나 김성근 감독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태그아웃으로 판명돼 아웃으로 정정됐다. kt로서는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잃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7회초 2점을 더했다. 이대형의 중전안타와 마르테의 고의 4구에 바뀐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6-3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7회말 3점을 만회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용규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태균이 바뀐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좌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 때 조범현 kt 감독이 전날 55구를 던진 장시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장시환의 폭투로 3루에 있던 김경언이 홈을 밟았고, 최진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김태균까지 홈으로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알 수 없던 승부는 9회초 kt 공격에서 다시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하준호가 안타를 쳐 기회를 열었고, 이대형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1사 1루가 됐으나 대타 윤요섭의 좌전안타, 김상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장성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에 있던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었다. 장성우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kt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엄상백이 4.1이닝 6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5번째 투수로 나선 장시환이 2.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승을 올렸다.
한화 6번째 투수로 나선 권혁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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