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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켜라', 품위 있는 가족 힐링 드라마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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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내 사랑' 후속, 11일 오후 8시25분 첫 방송

[김양수기자] 보편적인 가정의 모습을 통해 우리시대 가족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 1TV 새 저녁일일극 '가족을 지켜라'(극본 홍영희 연출 전성홍)는 이혼부부, 조손가정, 폭력적인 부모와 학교폭력으로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 등 다양한 가족의 삶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힐링 가족 드라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가족을 지켜라' 제작발표회에서 전성홍 PD는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가했다. 드라마를 보며 가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가족이라는 말은 푸근하고 고맙고 소중하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 가족의 현주소가 과연 그러한가 하는 부분에서는 의문이 든다. 극적 상황이나 막장요소 없이,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좋은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겠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드라마에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다고 믿는 마도로스 가장과 아버지의 빈자리로 인해 외롭게 자란 아들, 정년퇴직을 앞둔 50대 보편적 아버지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30대 자녀의 모습이 등장한다. 여기에 일곱명의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처녀가장,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미혼모, 힘겹게 처가살이하는 남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풍성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극중 철없는 할아버지 역을 정수봉 역을 맡은 변희봉은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한 인물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세월을 가족과 떨어져 살았고, 가족은 아버지가 없는 외로움 속에 살았다. 그 속에서 벌어지는 보편적 가족의 이야기"라며 "600만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보탬이 되고 희망이 되고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일화는 위기의 50대 가장 정만재 역을 맡았다. 이날 최일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아버지 역할이다. 드라마에서 얼마나 진실성 있게 다룰지 궁금하다"라며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배우 재희와 강별이다. 오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만남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서로를 변화시키게 된다.

재희는 극중 세상적 성공을 꿈꾸는 동네병원 응급실 내과의사 정우진 역을 맡았다. 재희는 "가족은 서로 아픔과 애잔함만 주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에게 주는 행복도 크고 사건사고도 만들어낸다"며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작품을 만났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일곱명의 갈곳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처녀가장 이해수 역을 맡은 강별은 "힘든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 연기는 꾸준히 했지만 책임감 갖고 이끌어갈 수 있는 역할은 처음 만났다"라며 "설레고 기뻤다. 캐스팅 확정이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옥탑방 가족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의 형태는 아니다. 갈 곳 잃은 친구들이 모여 진한 가족이 된다. 현장에서는 실제 남매, 자매 못잖게 똘똘 뭉쳐있다. 방송에서도 그 기운이 비춰질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을 지켜라'는 시청률 30%를 웃도는 '당신만이 내 사랑'의 후속으로 11일 오후 8시25분 첫 방송된다.

이응진 KBS TV본부장은 "KBS 저녁 일일극은 한국인 정서의 밥상"이라며 "이 시대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심장하고 가슴을 뛰게 하고 가슴을 저미게 한다. '가족을 지켜라'는 그런 시대정서를 반영한 제목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가족을 지켜라'는 '가정의 달' 5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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