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악의 연대기'를 연출한 백운학 감독이 '끝까지 간다'와 유사한 출발점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백운학 감독과 배우 손현주·박서준·마동석이 참석했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 분)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숨바꼭질'로 스크린 흥행의 맛을 본 손현주,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았던 영화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이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우연히 살인 사건의 범인이 돼버린 주인공이 갈등을 겪는 영화의 초반부는 지난 2014년 개봉작인 '끝까지 간다'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이에 대해 백운학 감독은 "'끝까지 간다'와 시작 부분이 유사하다고 인정한다"며 "이 대본을 써서 지금 제작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끝까지 간다는 이미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대표님과 '유사한 설정인데 어떻게 될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를 여러 사람이 돌려 읽은 결과 종류가 다른 영화라고, 이야기가 다르니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고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저도 '끝까지 간다'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아주 잘 만든 상업 영화라 생각한다"며 "그와 다르게 우리 영화는 인물의 감정에 더 가까이 카메라를 대고 그 감정과 같이 가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그에 주안점을 뒀다. 끝까지 보신다면 '끝까지 간다'와 다른 영화로 받아들일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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