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4일 현재 27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팀 병살 부문 1위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롯데 타선은 병살타를 4개나 쳤다. 이날 롯데는 5-7로 역전패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불펜진의 난조도 패배 원인으로 꼽혔으나 타선이 추가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긴 부분도 컸다.
황재균(내야수)은 "중간계투진이 흔들리는 것보다 타선에서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탓이 크다"며 "추가점수를 냈어야 했는데 타자들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책임이 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팀의 최다 병살타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게 더 낫다"며 "병살은 잘 맞은 타구에서 더 많이 나오지 않느냐.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서 성공한 횟수가 더 많다"고 웃었다.
롯데는 팀 평균 출루율이 3할6푼7리로 리그 1위다. 리그 평균 출루율 3할4푼9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출루수 역시 758회로 부문 1위다(리그 평균은 714회).
타자들이 누상에 나가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병살타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위험 부담이 있긴 하지만 소극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인 공격 자세가 더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타자들은 최근 번트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1일 경기에서 초반 한화 수비를 흔들며 점수를 낸 발판도 번트였다. 상대 선발 쉐인 유먼이 번트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이를 잘 이용한 것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롯데 타자들이 번트를 잘 댄다"고 했다. 3일 경기에서도 문규현이 한 차례, 오승택이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다.
이종운 감독은 "벤치에서 사인에 의해서 번트를 댄 적은 거의 없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번트를 댄다. 무작정 시도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그렇게 하고 있다. 점수를 내기 위한, 그리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자세라고 본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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