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7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지난 1월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러시아 발렌틴 그라나트킨 U-18 초청대회에 출전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9일 수원에서 개막해 5월 3일 막을 내린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 JS컵)는 안익수 감독의 스타일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
우루과이, 벨기에, 프랑스를 차례로 상대하며 다양한 팀을 겪은 한국이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 대한 모든 관심은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바르셀로나 유스팀 듀오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둘 외에 가능성 있는 미래 한국 축구 자원들도 선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A대표팀과 비교하면 기성용(스완지시티) 역할을 하는 한찬희(광양제철고)다. 한찬희는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수비라인 앞에 홀로 서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은 프랑스전 전반 45분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좁은 공간을 돌파해 슈팅을 만들었다. 순간적인 공격 가담이 뛰어나다는 점도 기성용과 비슷하다.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기는 했지만 능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우루과이전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숭실대)이나 임민혁(수원공고), 김정환(신갈고)도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 이들은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멀티 포지션 역량을 강조한 안 감독의 요구를 충실히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 듀오 김석진(한양대)-김민호(매탄고)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프랑스전에서 1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수비를 튼튼히 하는 안 감독 특유의 '질식 축구'의 최후방에서 방패 역할을 튼튼히 했다.
이들은 1월 러시아 대회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개성 강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라인은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육성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왼쪽 수비수 우찬영(포항제철고), 신찬우(광양제철고) 등도 제 역할을 해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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