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에 대한 리버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헐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3경기 1무 2패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로써 리버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권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5점)에 승점 7점 뒤진 58점에 머물렀다. 6위 토트넘 홋스퍼(58점)와 같은 승점에 골득실에서 앞서 5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5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강등 위기에 몰린 헐시티를 도와줬다. 헐시티는 승점 3을 보태 34점으로 15위를 유지하며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레스터 시티(31점)에 3점 차로 앞서갔다.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30점)와는 4점 차이가 됐다.
리버풀의 목표는 4위권으로 올라서는 것이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꼭 승리가 필요해 발로텔리, 라힘 스털링 등을 앞세웠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헐시티에 패했다.
특히 65분을 뛰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한 발로텔리에 대한 걱정과 비판이 쏟아졌다. 올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정규리그에서 발로텔리는 1골에 그쳤다. 리그컵, 유로파리그에서도 각각 1골만 넣고 있다. 지난 2013~2014 시즌 AC밀란(이탈리아)에서 총 18골을 넣었던 위력이 사라져 시즌 내내 팀의 고민거리가 됐다.
헐시티전 종료 후 SNS에는 발로텔리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전반 25분 발뒤꿈치 슈팅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다. 두 개의 슈팅이 이날 발로텔리 활약의 전부였고 후반 20분 리키 램버트와 교체 됐다.
미러 등 영국의 주요 매체는 발로텔리에 대해 '시즌 내내 로저스 감독을 괴롭혔던 고민이 헐시티전에서 그대로 나왔다. 발로텔리가 남은 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탈리아 세리에A로 되돌아가게 될 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이날 발로텔리는 각종 매체의 경기 평점에서 5점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은 '비판을 받을 만했던 움직임'이라고 혹평했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로저스 감독의 믿음마저 사라졌다고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데일리 메일 독자 댓글에는 '골을 넣은 헐시티 수비수 마이클 도슨보다 못한 결정력'이라는 내용이 보이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AC밀란 복귀설부터 삼프도리아 영입설 등 세리에A 팀들의 사정권에 놓여있다. 시즌 남은 네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리버풀에서 발로텔리가 계륵 신세가 됐음을 헐시티전에서 다시 한 번 뼈아프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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