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역전 투런' 넥센, 롯데 꺾고 4연승

[한상숙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4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나란히 연승을 이어오던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넥센은 4연승을 질주했고, 롯데는 3연승을 마감했다.

중반까지 득점 공방이 치열했다. 롯데가 2회초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문호의 유격수 파울플라이가 희생타가 되며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넥센이 곧바로 홈런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2회말 김민성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롯데 선발 이상화로부터 좌중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6호 홈런이다. 넥센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4회초 3점을 더하면서 재역전을 일궈냈다. 김대우의 볼넷, 김문호의 우측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문규현의 스퀴즈번트가 성공해 김대우가 홈을 밟았다. 아두치가 볼넷을 걸어나가 2사 1, 2루가 이어졌고, 손아섭이 좌중간 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롯데가 4-2로 앞섰다. 손아섭은 볼이 중계되는 사이 3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됐다.

넥센이 4회말 1점을 만회했다. 좌중간 쪽 2루타로 출루한 박병호가 유한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넥센이 다시 홈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2사 1루에서 유한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으로, 왼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홈런이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유한준에게 홈런을 맞은 뒤 강판당했다.

넥센은 7회 3점을 보태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택근의 우측 안타와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민성이 이정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하고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2승을 올렸다.

이상화는 5.2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