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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 "이승우-백승호, JS컵에서 검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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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JS컵 기자회견, "창조적인 축구 필요해"

[이성필기자]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 JS컵)에 나서는 안익수 U-18 대표팀 감독은 여러모로 고민을 안고 있다.

안 감독은 2년 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위해 선수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U-17 월드컵 본선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기억이 있다. 2017년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경쟁력 있는 대표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JS컵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좋은 결과를 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승부에만 집착하기도 어렵다. U-18 연령대 선수들은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여기에 FC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18)와 이승우(17)를 팀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으로 불리는 두 명의 유망주를 수원 JS컵에서 잘 활용하지 못하면 안익수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을 수 있다. 어떤 연령대라도 대표팀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정서를 거스르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안 감독은 단호했다. 수원 JS컵은 팀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대회라고 못박았다. 안 감독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JS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술이나 어떤 방법으로 축구를 하느냐가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창조적인 축구가 필요하다"라며 다양한 국가와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나 백승호도 팀에 녹아드는 것이 1순위라는 것이 안 감독의 생각이다. 안 감독은 "이승우를 포함해 우리팀 22명이 수원 JS컵에서 재능을 펼쳐 보이며 검증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팀의 방향성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 선수(이승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모든 선수가 조직력을 발휘해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팀플레이에 두 선수가 녹아들기를 바랐다.

대표팀에 대한 모든 관심이 이승우 백승호 두 명에게 쏠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밝힌 안 감독은 "두 명이 대표팀에 포함된 것이 고무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 공식 경기 경험을 통해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다른 국가 대표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알레안드로 가라이 우루과이 감독은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가 팀에 있는 것은 깊은 의미다"라면서도 "특정 선수를 막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에 집중하겠다"라며 이승우, 백승호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게르 베르헤넨 벨기에 감독도 "(두 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하는 대회다. 우리팀에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클럽 브뤼헤(벨기에)의 유스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다 동일하게 생각한다"라며 바르셀로나 소속 유스 선수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뤼도빅 바텔리 프랑스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알고 있었다. 바텔리 감독은 프랑스 팀 연락관을 통해 "지난해 4월 컵대회에서 이승우를 봤는데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선수였다"라며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선수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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