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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르테 너마저…외국인 3루수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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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으로 2군행…LG 한나한, 두산 루츠에 이어 재활군 이동

[정명의기자] 외국인 3루수가 전멸했다.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던 kt 위즈의 앤디 마르테마저 허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 10명 중 3루수 전문 요원은 총 3명. 이들은 전원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유는 3명 모두 같다. 부상이다.

외국인 타자를 3루수로 영입하는 것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한 가지 특징이었다. 10명 중 6명이 내야수, 그 중 3명이 3루수다. 전체 30%의 비중. 공격만큼이나 수비에 있어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소속 구단에 아쉬움을 안긴 이는 LG 트윈스의 잭 한나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100만달러),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경력(614경기 출전)을 자랑하는 한나한이지만 아직 1군 출전 경기 수는 0이다.

LG 유니폼을 입은 뒤 1군은 고사하고 실전 경기에 나선 적 자체가 없다. 스프링캠프 후반부에 얻은 종아리 통증 때문이다. 현재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한나한은 5월 중 1군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잭 루츠도 시즌 내내 구단 속을 썩이고 있다. 루츠는 1군 총 8경기에 출전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한나한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타율 1할1푼1리 1홈런 3타점의 성적에 머물고 있기 때문.

루츠의 문제는 자주 아프다는 데 있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고 있는 것. 루츠는 21일 1군에 합류한 뒤 고작 2경기를 뛰고 23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루츠가 1,2군을 들락날락하다보니 코칭스태프는 팀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마르테를 보유한 kt는 LG, 두산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한나한, 루츠와는 달리 마르테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테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제 당분간 마르테의 모습도 1군에서 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마르테는 지난 24일 수원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3일 SK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늑골 부위에 통증을 느껴 1~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kt는 커다란 전력 손실을 입게 됐다. 마르테는 현재 kt 선수들 중 유일한 3할 타자. 최대 약점이 답답한 공격력에 있는 kt로서는 마르테의 이탈이 설상가상이라 할 수 있다. 큰 부상이 아니라 1~2주 후면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 역시 LG의 3루수 외국인 조쉬 벨이 시즌 초반 맹활약을 뒤로하고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중도 퇴출당했다. 좋은 기량과 건강한 몸을 갖춘,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외국인 3루수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는 것은 어렵다. 그 중에서도 좋은 3루수를 뽑는 것은 더 어려워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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