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베어스에서만 KBO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5년째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까지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니퍼트는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천적이나 다름 없다.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7경기에 나와 5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72로 낮았다. 롯데와는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0.90으로 짠물투를 보였다.
이런 니퍼트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인 팀은 있다. 바로 넥센이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모두 패했고 평균자책점은 8.25로 높았다. 두산 입단 이후 넥센전 통산성적도 2승 5패 평균자책점 6.42로 좋지 않다.
23일 선발 등판에서도 니퍼트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7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5실점으로 많은 점수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자들이 4-2 리드까지 안겨줬으나 5회 맞은 집중타가 발목을 잡았다. 만루 위기에서 문우람에게 내준 3타점 2루타가 뼈아팠다.
문우람은 니퍼트에게 비교적 강한 편이다. 지난 시즌까지 니퍼트를 상대로 5타수 2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날 맞대결에서도 문우람은 앞서 3회말 적시타까지 포함해 니퍼트에게만 멀티히트(2안타)와 4타점을 뽑았다.
니퍼트는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4-5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의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3점을 내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패전을 면한 니퍼트는 누구보다 더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동료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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