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복수혈전'
2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둔 성남FC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확실하고 단호했다.
성남은 부리람전을 하루 앞두고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4차전까지 성남은 승점 7점으로 부리람과 동률이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조 1, 2위를 가른 것이 지난 2월 24일 부리람 원정에서 성남이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패배가 성남을 2위로 밀려나게 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상황에서 무더운 태국 원정에 나섰던 성남은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전반 17, 19분 연속 두 골을 부리람에 헌납하며 끌려가다가 43분 황의조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영패를 면했다.
반드시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고 싶은 성남과 김학범 감독이다. 김 감독은 "부리람전은 우리가 받았던 것을 되갚아줘야 하는 경기다. 열정을 가지고 준비 중이다. 홈 팬들 앞에서 이기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설욕을 다짐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당연히 골이 필요하다. 성남은 최근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경기서 1득점의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먼저 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90분 내에 득점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부리람전을 이기면 성남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물론 광저우 푸리(중국, 4점)-감바 오사카(일본, 4점)전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성남이 부리람을 이기고 광저우와 감바가 비기면 성남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을 확정한다. 반대로 성남이 비기거나 지고 광저우나 감바 한 팀이 이기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김 감독은 "혼돈의 조"라고 말하면서 "내일 승부가 나도 마지막까지 가야 된다고 본다. 양 팀이 많은 경기를 치르고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승부처는 후반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다"라며 최대한 실리적인 경기를 하면서 이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리람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며 "부리람이 전체적인 선수들의 조합이 맞아 가면서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한다. 방심은 실패로 이어진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역습이 빠른 부리람에 대해서도 분석을 충분히 한 듯 필승 전략에 대해서는 "비밀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좌우 측면 가로지르기가 위협적이다.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꼼꼼하게 대비했음을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