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오지환의 '초반 러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개막 후 7경기, 타율 4할7리 맹타…타격폼 수정 효과 나타나는 듯

[정명의기자]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한 것일까. 아니면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인 걸까. LG 트윈스의 오지환(25)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오지환은 6일 현재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LG의 톱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출루율(5할)과 장타율(5할1푼9리)을 합한 수치인 OPS(1.019)도 수준급 성적이다.

오지환의 활약은 시즌 초반 응집력 부족에 시달리는 LG 타선의 버팀목이다. LG가 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 6-5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살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지환은 정성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아직은 몰라, 꾸준함 보여줘야

오지환의 초반 맹활약에 LG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드디어 LG도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톱타자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동안 오지환은 타격 면에서 가진 잠재력에 비해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오지환이 완전히 타격에 눈을 떴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오지환은 과거에도 시즌 초반에는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 결국은 2할대 초중반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오지환은 첫 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4할(25타수 10안타)을 각각 기록했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손등 부상이 겹치며 2할1푼2리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고, 2012년 역시 2할4푼9리의 타율에 머물렀다.

과거 3~4월까지의 기록을 놓고봐도 오지환의 시즌 초반은 성적이 좋았던 적이 많았다. 2012년을 제외하면 3~4월에는 항상 2할대 후반에서 3할대 초반의 높은 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거치며 타격감이 하락, 결국에는 2할대 중반의 타율로 시즌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지환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은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던 지난해 기록한 2할6푼2리다.

◆바뀐 타격폼 효과, 일시적 현상 아니다

과거에도 시즌 출발은 좋았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활약은 과거와 같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상문 감독, 팀 동료들은 물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오지환의 바뀐 타격폼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폼 수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시즌 (오)지환이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팀 선배 박용택 역시 "타격 폼이 바뀌며 방망이가 가는 길이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지환의 타격폼의 핵심 변화는 방망이를 잡은 손의 위치다. 지난해까지는 타격 준비 자세에서 손이 헬멧 위까지 올라갔지만, 올 시즌부터는 손을 얼굴 부근으로 내렸다. 테이크백이 짧아지면서 전체적인 타격폼이 간결해졌다. 흡사 박용택의 타격폼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관건은 삼진을 줄이는 것. 오지환은 삼진이 많은 타자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삼진 수가 536개로 볼넷 수(224개)의 2배를 넘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5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사이 삼진은 4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확실히 삼진-볼넷 비율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오지환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타격폼을 바꿨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의미다. 캠프 기간부터 말을 아끼던 오지환은 시즌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말보다는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쉽게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오지환의 시즌 초반 뜨거운 방망이가 이번에는 쉽게 식을 것 같지 않다.

◇오지환 시즌별 첫 7경기·3월~4월·최종 성적

△2010년 첫 7경기 :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3월~4월 : 타율 2할8푼8리(66타수 19안타) 2홈런 12타점최종 : 타율 2할4푼1리(352타수 85안타) 13홈런 61타점

△2011년첫 7경기 :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0홈런 0타점3월~4월 :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최종 :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안타) 2홈런 15타점*손등 부상, 수술로 결장

△2012년첫 7경기 : 타율 4할(25타수 10안타) 0홈런 4타점3~4월 : 타율 2할5푼4리(59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최종 : 타율 2할4푼9리(462타수 115안타) 12홈런 53타점

△2013년첫 7경기 : 타율 2할6푼7리(30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3~4월 : 타율 3할7리(88타수 27안타) 5홈런 12타점최종 : 타율 2할5푼6리(441타수 113안타) 9홈런 47타점

△2014년첫 7경기 :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 0홈런 1타점3~4월 : 타율 2할9푼3리(51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최종 :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8홈런 56타점

△2015년첫 7경기 :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0홈런 4타점3~4월 : ?최종 : ?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지환의 '초반 러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