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아무래도 부담이 됐던 것일까.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 마운드에 처음 선 장원준이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장원준은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던 장원준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총액 84억원의 거액을 받고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날 친정팀 롯데전 선발은 올 시즌 두번째 등판. 장원준은 앞서 지난 3월 29일 잠실 NC전에 첫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돼 멋진 두산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롯데 선발 송승준과 맞대결을 벌인 장원준은 타선 도움을 받으며 리드를 안고 출발했다. 1회말 팀 4번타자 루츠가 선제 투런홈런을 날려줬다. 2회초에는 롯데의 연속된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 3-0으로 두산이 앞서갔다.
하지만 장원준은 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회말 롯데 강민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3-2 추격을 당했고, 5회말에는 2안타 2볼넷으로 추가 2실점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장원준은 9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홈런) 5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삼진을 6개 솎아내면서 실점은 4점만 했다.
장원준에게 다행스러웠던 점은 두산 타선이 6회초 한 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어줌으로써 패전투수가 되는 상황은 면했다는 것이다.
한편, 롯데 선발 송승준도 5.1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장원준과 송승준의 어제의 동료간 맞대결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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