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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파주서 가족 사랑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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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딸-사위 대동하고 파주 NFC 투어, 이용수 위원장과도 담소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0월 정식 부임해 어느새 한국 생활 6개월째 접어든다. 한국 음식에도 빠르게 적응해 김치, 떡국 등도 한국 사람처럼 잘 먹는다.

한 명의 선수라도 발굴하기 위해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리그)는 물론 대학 리그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화제가 된 지 오래다. 좋은 선수를 얻으려는 그의 욕심은 이정협(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 등 새 얼굴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3월) 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와의 A매치 2연전을 끝낸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오는 6월까지 잠깐의 휴식이 주어졌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달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전까지다. 조 편성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할 일이 많다.

고민 많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지난달 29일 반가운 가족이 찾아왔다. 딸 다니엘라와 사위 필립이 응원차 방한한 것이다. 아내와 한국 생활을 하며 적적함을 달래고 있는 가운데 활력소를 얻는 딸과 사위의 방문이었다.

딸과 사위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전을 관람하며 슈틸리케 감독 응원에 나섰다. 슈틸리케 부인까지 합류해 마음이 풍성해졌다. 후반 41분 이재성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하자 모국 독일의 승리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홀가분하게 2연전을 끝낸 슈틸리케 감독은 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아내와 딸, 사위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남편이자 아버지, 장인이 일하는 곳을 직접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통역을 대동하지 않고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파주 NFC까지 직접 차를 몰고 왔다.

전동 카트에 부인과 딸, 사위를 앉히고 손수 운전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연습구장부터 본관 숙소 등 주요 시설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가족을 챙기는 마음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장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 2008년 폐 섬유종을 앓고 있던 아들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감독직에서 물러나 병간호에 열중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해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인생관이 달라졌고 가족 중심주의가 그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

파주 NFC 투어(?)를 끝내고 돌아가려던 찰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나타났다. 마침, 이날은 기술위원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에게도 서로를 소개했다.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유럽과 한국을 오갔던 이 위원장과의 슈틸리케 감독 가족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잠시 담소를 나눈 슈틸리케 감독과 가족들은 이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파주 NFC를 벗어나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쉬는날은 영락없는 가장이었던 슈틸리케 감독이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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