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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소울샵, 왜 의미 없는 주장·해명만 반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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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입장 발표만 계속돼

[정병근기자] 길건과 소속사의 지루한 입장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고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며칠새 길건과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보도되고 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반박하고 해명하며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말 메건리가 소울샵을 상대로 전속계약과 관련한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뒤 길건 역이 자신의 심경을 전하며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길건이 지난 23일 한 매체를 통해 "나도 좀 살고,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며 소울샵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재점화됐다.

소울샵은 24일 '길건에 대한 소울샵의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계약 후 길건에게 계약금 및 품위유지비와 선급금을 지급했다', '가수로서 자질 부족으로 앨범 발매가 연기됐다', '김태우에게 욕설 및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길건은 25일 "보도자료로 혼란을 드리는 것보다는 기자회견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이후 사회적으로 판단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소울샵 측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법으로 대응하겠다'며 기자회견에는 별 뜻이 없음을 알렸다.

이후 길건이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해지 이전부터 늘 마이너스 정산서가 돌아왔단다. 버는 것 없니 세금이 제해졌고 매니저가 마신 물값도 청구됐다' '전속계약 기간이 앨범 발매 후부터 시작되는데 음원 발매를 계속 미뤘다'는 내용의 말을 한 것이 25일 보도됐다.

소울샵은 즉각 대응했다. 소울샵은 '길건의 생활비 뿐만 아니라 2월, 3월 발매를 목표로 음원도 준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길건에게 청구한 금액은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금액과 선지급금만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이러한 싸움은 양 측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마저도 답답할 노릇이다. 계속해서 서로의 주장에 대응을 할 바에야 길건의 말처럼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한 번에 정리를 하거나 아니면 잠자코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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