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염기훈의 두 골을 앞세워 정규리그 2승째를 수확했다.
수원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5분 염기훈의 연속골과 후반 종료직전 카이오의 추가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2연승을 거둔 수원은 상위권 싸움에 탄력을 받았다. 성남은 1무 2패로 첫 승 기회가 또 다시 연기됐다.
양 팀 모두 주중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왔다. 수원은 호주 브리즈번 로어, 성남은 중국 광저우 푸리와 싸우고 왔다. 항공 이동 자체가 피곤함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맞대결은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여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패스미스 등 잔실수가 나왔고 슈팅도 허공을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경기를 풀기 어렵다는 점에서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이 필요했다.
기회는 성남이 먼저 얻었지만 골이 되지는 않았다. 수원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김두현이 30분 장거리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대로 수원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아크 오른쪽에서 정대세가 얻은 파울을 염기훈이 왼발로 강하게 킥해 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수원의 흐름이었다. 5분 홍철이 왼쪽 측면으로 연결한 볼을 정대세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염기훈에게 내줬다. 염기훈은 왼발 땅볼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김학범 성남 감독은 12분 루카스, 김철호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고 25분 황의조가 조성진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섰고 노동건 골키퍼에게 잡히는 듯 했지만 볼은 천천히 돌아 골라인을 통과했다.
승리 외에는 의미가 없었던 수원도 30분 카이오, 34분 레오를 차례로 넣어 추가골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추가시간 수원이 성남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역습에서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버헤드 패스를 했고 카이오가 헤딩으로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확인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대가 전반 31분과 후반 11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2라운드 울산 현대전 2-4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서울은 3패째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이어갔다. 그나마 첫 골을 넣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