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고 백업 및 신인급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시범경기를 통해 새 얼굴들을 테스트하고 백업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LG에게 0-2로 졌다. 타선은 4안타를 쳐내는 데 그쳤다. 승패 결과를 떠나 경기내용이 이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범경기라 팬들이 얼마 찾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관중 앞에서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타자들 대부분이 출루를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 감독은 "기온이 낮아 경기를 치르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절실한 마음이 부족해 보였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상문 LG 감독은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긴 어려웠다"며 "이때문에 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부분은 의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그러나 투수들이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사사구가 적었다는 부분은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LG 투수들은 이날 볼넷 3개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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