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국내 유턴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책임감은 남달랐다. 윤석민은 "빨리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
빅리그 진출 의지를 접고 친정팀 KIA로 돌아온 윤석민이 6일 오후 귀국했다. KIA는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윤석민을 설득하고, 4년 총 90억원을 안기면서 에이스를 다시 품었다.
윤석민이 돌아오면서 KIA 선발진도 단숨에 힘을 얻었다. 양현종과 두 외국인 투수 험버, 스틴슨에 윤석민까지 가세했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 전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윤석민은 "KIA에서 9년 동안 뛰면서 성적은 항상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건 올해도 마찬가지"라면서 "팬들이 응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빠졌고, 마이너리그 미니캠프에서도 제외되면서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그 동안 윤석민은 홀로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당장 7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다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의 등판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민은 "불펜피칭은 7차례 정도 했다. 개수는 40∼60개 정도 던졌다. 시범경기 초반 등판은 어려울 것 같고, 컨디션 관리를 해서 중반쯤에는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민은 이어 "아무래도 실전감각이 부족하다. 경기 출전은 감독님과 의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몸은 열심히, 잘 만들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접고 돌아온 만큼, 의욕도 남다르다. 윤석민은 "빨리 챔피언스필드에 서고 싶다. 꼭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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