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만큼은 막고 싶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3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이상하게도 자기 집에서 안하고 꼭 남의 집에 와서 축포를 터뜨린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지켜봤다. 김 감독이 이렇게 얘기할 만했다.
반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정규시즌 1위 확정을 더 이상 뒤로 미루고 싶지 않다"고 했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위해서는 지금 시기가 가장 적당하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매듭을 짓지 못할 경우 준비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신 감독의 바람대로 대한항공을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민 감독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코트를 쓸쓸히 떠났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며 "배구는 범실을 누가 덜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본다. 매 경기마다 범실을 적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3일 경기에서는 대한항공(14개)보다 많은 17개의 범실을 기록했으나 남자부 7개 팀 중 범실 숫자가 632개로 가장 적다.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여유를 둘 틈은 없다. 신 감독은 "다음주부터 훈련량을 늘릴 것"이라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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