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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빅4 분석]②전북…절대 1강, 꿈의 '트레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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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스쿼드 전북, 올 시즌 3관왕 노린다

[최용재기자] 전북 현대를 향해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절대 1강'이라고.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 리그 우승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우승과 함께 또 다른 우승 트로피도 노리고 있다. 매년 FA컵 불운을 겪은 전북은 올 시즌이야말로 FA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려 벼르고 있다.

리그와 FA컵 우승과 함께 전북이 노리는 또 하나의 우승컵이 있다. 바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다. 전북의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다. 아시아 정상 정복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번 시즌을 시작한 전북이다. 전북은 리그와 FA컵, 그리고 ACL 우승까지 '꿈의 트레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강점(Strength)

올 시즌 전북이 절대 1강으로 꼽히는 결정적 이유, 역시나 화려한 스쿼드다. 전북은 K리그에서 유일하게 더블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동국,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이 건재한 가운데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2명이 올 시즌 새로 합류했다. 수원 시절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 받았던 에두가 6년 만에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고, 전북의 우승 청부사 에닝요 역시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다.

에두와 에닝요의 합류 자체가 전북을 절대 1강으로 올려놓았다. 여기에 이호, 조성환, 김형일 등 수비와 미드필더진 전력도 보강했다. 가히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전력이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고 중 하나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 트레블을 노리는 전북의 도전, 최강 스쿼드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 약점(Weakness)

최강의 전력을 꾸리기는 했지만 문제는 최강의 멤버들을 잘 활용해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하다. 즉 전북이 최강자의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그 개막에 앞서 전북이 시즌 첫 경기로 치른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전북은 이런 문제점들을 노출했다. 경기를 압도하기는 했지만 아직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지 못하며 골을 넣지 못했다. 전북은 아쉽게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강의 스쿼드를 최강의 조화로 만들기 위해서 고민도 거듭해야 한다고 했다. 에두와 이동국의 공존, 에닝요와 레오나르도의 공존, 한교원과 이승현의 공존 등 전북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 기회(Opportunity)

트레블을 노리는 전북, 다행스럽게도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 속했다. E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는 조다. E조에는 전북과 함께 산둥 루넝(중국) 빈즈엉(베트남) 가시와 레이솔(일본)이 속해 있다.

전북이 조금은 손쉽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치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만큼 리그 초반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병행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조금은 여유로운 조별리그 상대들을 만난 전북은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에 더욱 집중해, 처음부터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동시에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 위협(Threat)

전북 최강의 스쿼드에도 구멍은 있다. 다른 클럽이라면 구멍이 아니겠지만 최강의 전력이라 꼽히는 전북이기에 작은 구멍도 크게 보인다. 전북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는 포지션, 바로 중앙 미드필더다.

전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남일, 신형민, 정혁, 권경원까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팀에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호라는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이호가 전북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상윤을 영입했지만 아직 모자라는 것이 사실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서 전북은 정훈과 최보경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웠지만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 키플레이어(Key Player)=이동국

역시나 올 시즌도 이동국의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갈 계획이다. 또 이동국은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한 ACL 우승컵을 향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이동국은 현재 K리그 통산 최다인 167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역사는 다시 써지는 것이다. 또 이동국은 팀의 주장으로서 전북 트레블의 최선봉에 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미한 부상을 당해 가시와와의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꾸준한 재활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 이동국이다.

● 히든 플레이어(Hidden Player)=이재성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신인 중 하나로 꼽혔던 전북의 이재성, 올 시즌 더욱 발전하고 진화된 모습으로 신인이 아닌 전북의 중심으로 거듭나려 한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4골 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올 시즌 이재성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나 날개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이재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시와전에서도 이재성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슛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더욱 공격적인 옵션으로 거듭난 이재성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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