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에이스' 우규민(30)이 새로운 재주를 하나 뽐냈다.
우규민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덕아웃 뒤에서 다른 동료들과 지켜보고 있었다. 우규민은 재활 중이라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동료들 역시 이날 경기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먼저 우규민은 2년 차 좌완 임지섭(20)의 별명을 지었다. 나이 얘기가 나오던 가운데 임지섭이 "95년생 돼지띠"라고 자기의 나이를 이야기하자 "얼굴만 보면 네가 선배"라 한 것. 그렇게 임지섭의 별명은 '지섭 선배'가 됐다.
작명 센스를 칭찬받은 우규민은 다음 인물로 계형철 코치를 잡았다. 계 코치는 지난해까지 LG의 투수코치를 지내다 현재 한화로 소속팀을 옮겼다.
우규민은 "계형철 코치님은 계달프"라며 "지난번 캠프 때 날씨가 더워서인지 윗옷을 벗으시고 그라운드를 돌고 계시더라. 정말 지팡이만 하나 있으면 간달프인 줄 알았을 것"이라고말했다. 백발의 계 코치를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캐릭터 간달프와 연결시킨 것이다. 주위는 한바탕 폭소의 도가니가 됐다.
하지만 우규민도 계속 성공할 수만은 없었다. '가을 전어' 외에 뚜렷한 별명이 없는 유원상의 별명을 지어보라는 얘기에 고민하던 우규민. 유원상이 지난 겨울 결혼한 것에 착안해 '유부남'과 '유원상'을 합쳐 "유부상 어때"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주변의 썰렁한 분위기를 살핀 뒤 "부상 당할 것 같아 안되겠다"며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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