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창원 LG가 높이의 동부 산성을 점령했다.
LG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LG는 4연승을 달리며 고양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홈 경기 연승을 9경기로 끝냈다.
리바운드에서 50-24로 절대 앞선 LG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리바운드 50개는 올 시즌 팀 최다 리바운드다. 동부는 13개의 3점슛을 던져 1개만 성공하는 극도의 슛 난조를 보였다. 공교롭게로 리바운드 볼 대부분이 LG로 향했다. LG가 공격 리바운드에서 19-6으로 앞설 정도로 동부의 수비는 취약함을 숨기지 못했다.
데이본 제퍼슨이 30득점 12리바운드를 해내며 LG를 웃게 했다. 김종규도 24득점 10리바운드로 대선배 김주성(11득점 5리바운드)과 윤호영(10득점 2리바운드)을 압도했다.
18-19로 1쿼터를 뒤진 LG는 2쿼터서 공격 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잡아내며 슛 실패를 만회했다. 제퍼슨이 10득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중심을 잡았고 전반을 37-35로 앞섰다.
3쿼터, 스피드를 앞세운 LG는 동부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제퍼슨이 골밑을 장악하며 윤호영-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의 장신벽을 쉽게 돌파했다. 김종규도 윤호영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골밑 득점에 성공하는 등 어느새 점수는 61-46으로 벌어졌다.
동부는 4쿼터 시작 후 윤호영의 3점포로 51-65로 점수를 좁혀갔다. 종료 7분48초 전 안재욱의 가로채기 후 김주성과 박병우의 득점이 터지면서 57-65까지 따라갔다. 놀란 LG는 문태종이 리바운드를 수확하고 김종규와 제퍼슨이 득점에 집중하며 동부의 추격을 봉쇄했고 75-65로 도망갔다.
포기를 몰랐던 동부는 리처드슨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76-81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LG는 냉정했다. 파울 작전을 유도한 뒤 제퍼슨이 자유투를 무난하게 넣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전주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8-78 동점이던 종료 3.4초 전 터진 김효범의 극적인 미들슛이 림을 가르며 82-78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1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자체 최다 연패 기록을 더 늘리지 않으며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KCC는 홈 연패도 12경기로 마감했다. 허재 감독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추승균 감독대행은 여섯 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또, 전신인 현대 시절을 포함해 정규리그 500승에도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5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KCC의 하승진은 19득점 13리바운드로 팀의 에이스임을 확인했다. 디숀 심스도 20득점 8리바운드로 보조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4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고 정영삼도 19득점을 쏟아내며 분전했다. 하지만, 종료 1초 전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 26일 경기 결과
▲ (원주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76(18-19 17-18 11-24 30-22)83 창원 LG
▲ (전주체육관) 전주 KCC 82(22-19 19-24 17-20 24-15)78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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