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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예체능'에선 '예능의 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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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이어 이번엔 정형돈과 '케미' 폭발

[정병근기자] '월드컵 영웅' 안정환은 예능 늦둥이지만 '예체능'에서만큼은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3회에서는 '친구와 함께 하는 족구연수'의 4:4 경기가 펼쳐졌다. 안정환과 정형돈은 각각 블루팀과 오렌지팀 주장으로 마라톤을 걸고 경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앙숙 케미'로 재미를 유발했다.

이번 대결은 지난 방송에서 정형돈이 안정환을 계속 도발하자, 안정환이 정형돈에게 대결을 신청해 성상됐다. 마라톤 내기로 경기가 시작되자 안정환은 "우리 팀이 지면 나 혼자 뛰겠다"며 상대팀도 정형돈 홀로 마라톤에 나설 것을 제안하며 정형돈을 "부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안정환의 숨길 줄 모르는 승부욕은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신명 나는 족구 경기를 만들었다. 이규한은 "안정환 형을 약 올리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실제로 안정환의 실점이 이어지자 "정환 형이 우리에게 20점을 주셨다"고 심리전을 폈다.

결국 안정환 팀이 우승하자 안정환은 코트에 누워있는 정형돈에게 다가가 악동처럼 약을 올렸다. 안정환은 양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족구팀에 합류해 처음엔 매사에 성의 없는 것처럼 보이는 '투덜이' 캐릭터로 이를 물고 늘어지는 강호동과 '톰과 제리'를 이뤄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안정환은 완벽했던 축구 선수 시절의 모습과는 달리 허당스러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때론 깐족거리기까지 한다.

그는 강호동에 이어 이번에는 정형돈과도 '케미'를 발산하며 '예체능'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정환은 위기의 순간에서 월드클래스급 가위차기로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 시절에 보여줬던 승부사 기질까지 보여주며 명장면을 연출해 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줘야 할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모습이다.

물론 강호동 정형돈이라는 예능 베테랑들이 옆에 있는 덕이지만 결과적으로 안정환은 '예체능'에 없어서는 안될 웃음과 활력소가 되고 있다. 투덜이 캐릭터에 허당스러운 반전 매력, 그리고 승부사 기질까지 갖춘 안정환은 '예체능'에서만큼 예능 초보가 아닌 완벽한 예능인이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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