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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맹타' LG 최승준 "느려서 3루타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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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의 첫 번째 연습경기서 3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 폭발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기대주 최승준(28)이 스프링캠프 첫 번째 연습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최승준은 9일(한국시간)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LG는 NC에 7-9로 패했지만, 승패보다는 최승준의 활약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최승준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LG가 그에게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 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4번타자 1루수. 현재 주전 1루수 정성훈(35)이 건재하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최승준이 성장해야 한다. 좌타자 중심인 LG에서 우타 거포 스타일의 최승준이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것 또한 이상적이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최승준은 사이클링히트를 아깝게 놓치기도 했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승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터뜨렸다.

최승준은 "달리기가 느려서 3루타는 힘들다"며 너스레를 떤 뒤 "첫 실전경기라 연습했던 것처럼만 하자고 생각했다. 안타 한 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출발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LG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최승준이지만 아직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주전 정성훈의 뒤를 받치는 것이다. 스스로는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하고 있지만 가슴 속에 품은 큰 꿈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는 100타석에 들어서는 것이다. 지난해 실패했던(40타석) 목표를 올 시즌 다시 한 번 겨냥한다. 첫 번째 평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후에도 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최승준은 차근차근 한 걸음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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