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이영돈 PD가 새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를 통해 최근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찾고 싶다고 알렸다. 29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이영돈 PD가 참석한 가운데 새 탐사보도 프로그램 JTBC '이영돈PD가 간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영돈PD가 간다'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KBS '추적 60분', 채널A '먹거리 X파일'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영돈 PD가 10년 만에 맡은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영돈 PD는 "작은 것이라도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주제라도 다루고 싶다"고 알렸다.
1회에서 1991년 발생한 이형호 군 유괴 사건을, 2화에서 '분노 운전' 문제를 다룰 그는 3화에선 설 특집으로 무속을 소재로 전국을 돌며 100여 명의 무속인을 만났다. "넓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넓기보단 구체적인 팩트를 가지고 가려 한다"는 이 PD는 "서민들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서민들이 편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도는 뚜렷하지만 그의 취재에 성역은 없다. 이형호 군 유괴 사건과 관련, 사비 3천만 원을 현상금으로 내걸기도 한 그는 최근 안타까운 사연으로 화제가 된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해서도 전말을 파헤치려 나섰다. 이 PD는 "크림빵 뺑소니 사건도 여러 곳에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는다는 판넬을 들고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이영돈 PD가 욕심내고 있는 주제는 많다. 그는 "수돗물 문제, 서울 시내의 유명무실한 자전거 도로의 문제 등 이해할 수 없던 문제들을 소재로 사회 변화를 유도하고 싶은 면이 있다"고 알렸다.
시청자들이 '이영돈PD가 간다'가 다뤄주길 원하는 사건이 무엇이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도 됐다. 이 PD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절대 PD 혼자 만들 수 없다"며 "이것은 저의 소신이기도 하다. 시청자들과 대화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영돈 PD는 "이영돈PD의 이름을 다는 것이 세 번째"라며 "'소비자 고발'과 '먹거리 X파일이 있었고, 이번엔 더 역동적인 제목으로 간다. 도전이긴 하지만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추적 60분'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 비견해서도 우리가 탐사 보도의 역량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돈PD가 간다'는 흥미위주의 접근 또는 단순한 고발 위주의 탐사보도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함께 고민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오는 2월1일 전파를 타는 1회 방송에서는 지난 1991년에 일어난 이형호 유괴사건을 다룬다. 매주 일요일 밤 8시3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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