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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亞컵 최다 '준우승팀'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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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금껏 준우승 3번 '이번엔 꼭 우승을…'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가 통산 세 번째이자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오는 31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승리를 거둔다면 1960년 한국 대회 이후 5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 한국은 1956년 홍콩 대회, 1960년 한국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이 우승하게 된다면 아시안컵 역대 최다 4회 우승팀인 일본에 이어 우승 횟수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지금까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3회 우승으로 공동 2위에 위치해 있고, 한국이 우승을 한다면 공동 2위는 3팀이 된다.

반면 호주는 지금껏 아시안컵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고, 첫 번째 우승을 노린다. 만약 호주가 우승을 한다면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스라엘, 쿠웨이트, 이라크에 이여 8번째 아시안컵 우승국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한국이 결승전에서 패하면 아시안컵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바로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결코 반갑잖은 기록이다.

한국은 1972년 태국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란에 1-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1980년 쿠웨이트 대회 결승에서 쿠웨이트에 0-3 완패를 당했고, 1988년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의 3회 준우승은 현재 공동 1위의 기록이다. 1992년 일본 대회,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까지 총 3번 준우승에 머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가장 많이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이번에도 준우승을 거둔다면 총 4번의 준우승으로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팀이 된다. 결승까지 올라간 것은 물론 영광이고 저력의 팀, 아시아의 강호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정상 문턱에서 4번이나 우승을 놓쳤다는 것은 명예롭지 못하다. 2인자의 이미지가 강력히 박힐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팀이 돼서는 안 된다.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팀이 아닌, 최다 우승팀 공동 2위에 오르는 한국을 보고 싶다. 55년 동안 기다려온 우승이다.

한국대표팀 '캡틴' 기성용은 "소집해서 한 달간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허무하게 준우승을 하고 가는 것보다 우승을 하고 가야 한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우승을 할 기회는 흔하지 않다. 축구를 하면서 1~2번 올까말까한 기회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준우승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시드니(호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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