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가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호주는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중국과의 8강전에서 간판스타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의 두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호주는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라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호주는 일본-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 승자와 오는 27일 뉴캐슬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가린다.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던 호주는 이날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중국을 상대했다. B조에서 3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8강에 올랐던 중국이지만 호주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피지컬과 패스 모두 호주가 중국보다 우위였다. 슈팅수 22-11, 유효슈팅 9-5, 볼 점유율 66.5%-33.5%, 패스 성공률 88.1%-76%로 호주가 압도했다. 중국은 긴장했는지 조별리그에서의 매끄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몸싸움의 연속이었다. 한국인 김종혁 주심은 구두 경고를 주는 등 유연한 경기 운영으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유도했다. 경기는 매끄럽게 흘러갔고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4분, 힘에서 앞선 호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전에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골키퍼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치는 등 거친 모습을 보였던 베테랑 팀 케이힐이 묘기를 부렸다. 골지역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중국 골망을 갈랐다. 케이힐은 특유의 복싱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주도권을 잡은 호주는 14분 마크 브레시아노가 빈 골문 앞에서 허공으로 슈팅을 하며 골 기회를 날렸지만 20분 케이힐이 또 골을 넣으며 웃었다. 왼쪽 측면에서 제이슨 데이비드슨(웨스트브롬위치 알비언)이 연결한 크로스를 케이힐이 놓치지 않고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도 힘에서 중국 수비에 앞섰다.
두 골을 허용한 중국은 영패를 면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호주의 투박한 수비에 막히며 울었다. 8강에서 양 팀의 수준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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