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서울 이랜드FC가 알짜 선수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김재성(32)을 영입했다.
이랜드FC는 14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김재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김재성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경력이 있고 포항에서도 중앙 미드필더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충분히 활약 가능한 기량이라는 점에서 챌린지(2부리그) 이랜드FC행은 의외라는 평가다.
김재성은 "포항에서 대표팀에 뽑혀 월드컵에도 나갔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FA컵까지 모두 우승하며 축구 선수로서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영광을 얻었다"라면서도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돌아와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가슴 속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난 후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변화의 타이밍이라는 것과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이랜드FC 이적 이유를 전했다.
물론 이랜드FC는 염두에 두지 않았던 팀이다. 하지만 이랜드FC의 구단 발전 구상 등을 알고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김재성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내가 경험한 것들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차츰 마음이 열렸다. 챌린지부터 시작하지만, 거기에 머물 팀이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클래식에 올라가 서울 더비를 치를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라고 말했다.
포항을 떠나게 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김재성은 "포항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날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스틸야드에 서서 포항 팬들의 응원을 들었던 나는 가장 행복한 선수였다. 그 어떤 팬들보다 포항 팬들이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진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김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 레니 이랜드FC 감독은 "김재성이 우리 팀에 입단해 기쁘고 흥분된다. 김재성은 K리그에서 가장 완성된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고 좋은 기술과 축구 지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여러 포지션과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재성은 좋은 리더가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이고 팀에 경험과 프로 정신을 불어넣 줄 것이다.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고 포항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신생팀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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