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수단에게 세 가지를 부탁하겠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9일 오전 열린 2015년도 구단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짧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신년사를 통해 "오랜만에 선수단 전체를 만나게 돼 매우 반갑다"고 운을 뗀 뒤 "이제부터는 '열심히 하자'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 선수들 모두가 스스로 잘 해야 하고 그래야 한다. 그게 바로 프로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최고의 팀은 삼성 라이온즈"라며 "야구는 개인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이다. 선수 개인 기록을 떠나 우승을 차지한 팀이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우승팀이 될 수 있는 지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 잘 쉬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준비하는 훈련을 비롯해 선수들이 책임을 지는 마음자세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식, 훈련, 책임감이 이 감독이 꺼낸 올해 키워드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보다 먼저 변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 좋지 않은 성적과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는 코칭스태프의 책임이 크다. 나 또한 코치로 있었다. 어제(8일) 코치진 미팅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신년사에 이어 김민호 수석코치가 올 시즌 1, 2군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롯데 선수단은 10일 체력테스트 이후 1군 후보들은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나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김 수석코치는 "2차 스프링캠프는 2월 17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롯데는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도 치른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두 경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경기를 치르고 올 시즌 개막전 상대인 10구단 kt 위즈와도 네 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2군은 16일 상동구장에서 1차 캠프를 열고 2월 2일부터 3월 2일까지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신임 코치들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장종훈 1군 타격코치, 김대익 퓨처스(2군) 작전코치, 강진규 퓨처스 배터리코치, 김승관 드림(3군) 타격코치 등이 나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롯데는 이로써 올 시즌 1, 2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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