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지성·황정음, 첫회부터 진도 쭉쭉 '대박 케미'

[이미영기자] '킬미,힐미' 지성과 황정음이 첫 회부터 빠른 진도를 뺐다. 지성은 황정음에 뻔한 닭살 고백을 하며 연애를 제안했다. 두 사람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 속에 '환상의 케미'가 있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1회에서는 다중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지성, 발랄한 의사 황정음의 캐릭터가 소개됐다. 지성과 황정음의 강렬한 첫 만남도 그려졌다.

외국 유학 중인 재벌3세 차도현(지성 분)은 여자친구 제니퍼가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는 것을 도와주다 되려 무단 주거 침입 및 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가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 분노를 삼키던 차도현 안에 폭력적인 인격의 신세기가 나타났다. 신세기는 제니퍼의 아버지에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

유년 시절의 남모를 트라우마 탓에 '해리성 주체 장애'(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인물이었던 것. "내 안에는 괴물이 있다"며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인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도현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이를 치료하려 애썼다.

차도현은 정신과 의사에게 "놈의 이름은 신세기, 저와 동갑이고 녀석이 나타나면 주변이 금새 피바다가 됩니다"라며 다중인격을 털어놨지만, 의사마저 "고칠 수 없다"며 도망을 갔다.

그러던 와중 집안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도현의 귀국을 종용하고 "괴물인 상태로 한국에 갈 수 없다"는 도현은 또다른 인격체 때문에 강제로 한국땅을 밟게 됐다.

도현은 공항에서 오리진(황정음 분) 형제를 처음으로 마주했다. 오리진은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 오리온(박서준 분)을 쫓아와 발차기를 하며 난동을 부렸다. 도현은 두 사람 틈에 끼여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클럽에서 다시 만났다. 도현의 환영파티가 열렸고, 오리진은 정신변동 환자를 쫓아 클럽에 온 것. 그러나 정신병동 환자의 말에 속아 오리진을 과대망상증 환자로 오해한 도현은 오리진을 막아섰고, 오리진은 도현을 바닥에 내리꽂았다.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도현은 신세기의 인격으로 변했다. 신세기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오리진에 "내가 너한테 반했다. 나한테 함부로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며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렸다. 예상대로의 멘트에 오리진은 코웃음을 치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던 찰나, 두 사람은 클럽에서 신세기에게 금품 갈취를 당한 한무리의 남자들에게 쫓기게 됐다. 신세기를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이들을 단숨에 제압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리진은 아까와는 사뭇 다른 신세기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극 말미 방영된 예고편에서는 오리진에 적극 구애를 하는 신세기의 모습과 오리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도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험난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지성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보였다.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는 성실남 차도현과 냉소적인 눈빛과 강렬한 카리스마의 신세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당초 '킬미, 힐미'는 지성이 7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큰 관심을 모았으나 이날 첫방송에서는 도현과 세기를 무리없이 표현하며 향후 다른 캐릭터들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높였다. 황정음 역시 오랜만에 발랄하고 씩씩한 캐릭터로 변신,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비밀'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짧은 등장에도 완벽한 케미를 예고했다. '비밀'에서 보여준 진한 멜로 연기가 아닌, 다소 황당한 설정과 코믹한 상황에서도 '케미'를 발산하며 향후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