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희애와 한효주가 영화 '쎄시봉'에서 한 배역을 연기했다. 각자 20대와 40대의 여주인공 민자영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제작 제이필름·무브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과 배우 김윤석·정우·김희애·한효주·장현성·진구·김인권·강하늘·조복래가 참석했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작품.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 오근태(김윤석·정우 분)가 있었다는 설정을 가미했다.
극 중 한효주와 김희애가 연기한 민자영 역은 쎄시봉 모든 남성들의 뮤즈인 여인. 김희애는 "처음에는 한효주의 40대를 연기한다니 너무 좋았다. '나 효주 좋아하는데' 싶었고 너무 좋았다"면서도 "그런데 막상 하려니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화면이 바뀔 때마다 깜짝 놀란다. 사람이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위축되기는 했다"고 덧붙인 김희애는 "영화를 찍으면서는 '내가 한효주다'라고 생각했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한효주는 "'나는 김희애 선배님이 될 거다'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밝은 얼굴로 화답했다. 그는 "너무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한 작품에서 제가 선배님의 20대 역을 할 수 있다니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는 '마성의 미성' 윤형주와 '음악 천재' 송창식은 무교동의 핫플레이스 쎄시봉에서 라이벌로 만나며 시작된다. 쎄시봉의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둘의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오근태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오근태는 쎄시봉의 뮤즈 민지영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한다.
김윤석과 정우(오근태 역), 김희애와 한효주(민자영 역), 장현성과 진구(이장희 역)가 더블 캐스팅돼 화제를 낳았다. 김인권이 조영남을, 강하늘이 윤형주를, 조복래가 송창식을 연기한다. 로맨틱 코미디에 특출난 재능을 보여 온 김현석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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