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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신년 화두, '금주'와 '주자 3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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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코칭스태프 금주 선언…주자 3루서 득점 강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신년 화두, 금주와 주자 3루다.

LG 구단은 5일 잠실구장 내 구내식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5년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양상문 감독은 선수단에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먼저 양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시즌 중 절대 술자리를 갖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는 술로 인해 경기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선수단에게 던진 강력한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몸 관리를 강조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코칭스태프)가 먼저 해야한다"며 "지난해부터 코치들에게 술 때문에 판단을 흐리지 말라고 강조했고, 코치들 모두 술을 거의 안 먹었다. 올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이 힘드니까 공개적으로 강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양 감독의 의도를 모를 리 없다. 주장 이진영은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인 것 같다"며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중요한 약속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 시즌 중 지나친 음주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이 던진 다음 화두는 주자 3루. 무사 3루 또는 1사 3루에서 득점을 올릴 확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양 감독은 시무식 자리에서 "3할 타자를 높이 평가하는데, 성공한 3할보다 실패한 7할을 어떻게 치느냐가 중요하다"며 "무사 3루 또는 1사 3루에서 득점 확률을 100%로 만들자. 그것을 숙제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시무식 후 취재진과 따로 가진 자리에서 "주자가 3루에만 가면 선수들이 욕심을 내서 안타랑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하는데 그것이 답답할 때가 있었다"며 "다른 방법도 있는데 그걸 타격코치와 이야길 하라는 것이다. 아마도 각 팀이 주자 3루에서 득점 확률이 50%가 안 될 것이다. 결국 거기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주자 3루 시 득점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이진영에게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양 감독의 신년사 내용이 주자 3루 시 득점 확률을 높이자는 것이었다. 이진영은 "작년에 많이 아쉬워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1점이라도 더 뽑아야 투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라며 "숙제니까 타자들이 캠프 기간 동안 연구를 많이 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랜 암흑기를 벗어나며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던진 두 가지 큰 화두와 함께 희망찬 2015년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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