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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 '황당 파울'에 유재학 감독 "상상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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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차 앞선 종료 직전 골밑슛 헤인즈에게 파울, 추가 자유투 '아찔'

[정명의기자] 마지막 자유투가 안 들어갔으니 다행이었지, 하마터면 희대의 황당한 파울이 될 뻔했다.

울산 모비스의 전준범이 안 좋은 의미로 잊지 못할 경기를 펼쳤다. 전준범은 17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89-86으로 앞선 종료 직전 골밑슛을 시도하던 SK 헤인즈에게 파울을 범했다. 전광판에 시간이 모두 흘러간 뒤였다.

3점 차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SK로서는 동점을 노린 3점슛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승리, 김민수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났다. 그대로 모비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지고 말았다.

김민수의 슛 실패 후 리바운드를 잡은 헤인즈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은 없었다. 그대로 놔뒀으면 모비스가 한 점 차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준범이 헤인즈의 슛을 저지하다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한 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추가 자유투를 내준 것이다.

모비스로서는 다행히 헤인즈의 추가 자유투가 림을 벗어났다. 모비스의 89-88 한 점 차 승리였다. 하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승리 후에도 불같이 역정을 냈다. 하마터면 연장으로 돌입해 다잡은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것에 대한 강한 질책이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의 파울 상황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초등학생도 그런 짓은 안한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이어 "준범이가 높이가 있어 수비 쪽에서 잘해줬다"고 마지막 파울 이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만약 연장에 돌입했을 경우 승산은 어느 쪽에 있었을까. 단연 SK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인정한 부분. 유 감독은 "양동근과 라틀리프가 40분을 뛴 상황, 함지훈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연장으로 갔다면) 우리가 이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 역시 "연장에 들어갔다면 이길 자신은 있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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